[Dispatch=박혜진기자] "라스베가스 불법 도박 정황이 포착됐다"
YG의 실질적인 수장, 양현석이 해외 원정도박 혐의를 받고 있다. 약 13억 원 상당의 무등록 외국환 거래가 포착된 것. 환치기 정황이 드러난 것으로 파악된다.
서울지방경찰청이 양현석을 불법 원정도박 혐의로 조사한다. 양현석의 수상한 자금 거래 내역을 확보, 소환할 계획이다.
경찰은 지난 4월, 양현석 원정도박에 대한 첩보를 입수했다. 이에 금융정보분석원(FIU)에 양현석 계좌에 대한 조사를 의뢰, 수사에 착수했다.
FIU의 계좌 흐름 추적 조사 결과, 13억 원 상당의 이상 거래 흔적이 파악됐다. 한국과 미국에 계좌를 만들어 원화를 넣고 달러를 빼가는 방식이다.
'디스패치'는 양현석 라스베가스 불법 도박에 대한 다양한 제보를 입수했다. 라스베가스 M호텔 카지노 VIP룸을 이용했다는 내용이다.
양현석은 미국에서 달러를 빌려 고액 바카라를 즐긴 것으로 알려진다. 돈을 따면 다시 돌려주고, 잃으면 한국에서 갚는 방식이다.
익명의 제보자는 "도박 자금을 들고 갈 필요가 없다. 현지에서 달러를 빌리고 한국에서 원화로 갚으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양현석은 주로 '손거래'를 하는 것으로 안다"면서 "양현석 측근이 환치기상에게 (돈을) 직접 전달하는 방식을 썼다"고 귀띔했다.
금융정보분석원에 따르면, 양현석은 환치기 계좌도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이 파악한 무등록 외국환 거래 규모만 대략 13억 원이다.
경찰은 양현석을 원정 도박 혐의로 소환할 예정이다. 범죄 혐의점을 입증할 자료를 확보한 만큼 수사에 속도를 낸다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8일 '디스패치'와의 통화에서 "현재 FIU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하고 있다. 해외 원정도박에 관한 증거를 다각도로 수집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양현석은 지난해 2월 라스베가스로 '믹스나인' 뒤풀이를 떠나 구설에 올랐다. 한동철 PD 및 제작진, 스태프 등과 동행했다.
당시 한 목격자는 '디스패치'에 "믹스나인 참가자들은 데뷔 기회도 얻지 못했다. 그런데 양현석은 M호텔 카지노 VIP룸에서 바카라를 즐겼다"고 지적했다.
<사진=디스패치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