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제천 제일고등학교에서 시험 문제로 '세월호'를 언급했습니다.

최근 페이스북 페이지 '제천 대신 전해드립니다'에 사진 한 장이 올라왔습니다. 충북 제천 제일고등학교 3학년 국어 시험 문제였는데요.

공개된 사진에는 '만약 1분만 더 일찍 출발했다면, 그 기차를 탈 수 있었을 텐데'라는 지문이 있었습니다. 여기에 '조건 부분 전환 구조에 따라 추가형이고, 결과 부분 전환 방향에 따라 상향적 사후 가정 사고'라는 설명도 있었죠.

문제는, 보기 1번이었습니다. 시험지에는 '그날 세월호를 탔었다면, 나도 죽었을 것이다'라고 적혀 있었는데요. 이에 대한 형태를 서술하라고도 쓰여 있었습니다.

세월호는 모두에게 가슴 아픈 사건입니다. 그런데, 시험 문제로 활용된 것도 모자라 유가족들에게 상처가 될 수 있는 내용이었는데요.

네티즌들은 "유가족들이 보면 어떤 생각이 들까? 해당 교사는 사임해야 한다", "비유할 게 있고 안 할 게 있는 것.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된다", "사전에 선생님들끼리 검열을 안 했느냐. 이런 게 시험 문제라니", "선생으로서 자격이 없다" 등 분노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사진 출처=페이스북, 뉴스1>